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 데이비드 무어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 데이비드 무어 

책 소개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는 발달 및 인지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무어가 후성유전학의 최신 연구와 통찰을 집대성한 저서입니다. 이 책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의 행동과 생각, 감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탐구합니다. 특히, 경험이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후성유전학이 암, 노화, 정신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합니다. 출간 당시 미국심리학회 윌리엄 제임스 도서상과 미국발달심리학회 엘리너 매코비 도서상을 수상하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작가소개

데이비드 S. 무어(David S. Moore)는 발달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로, 피처칼리지(Pitzer College)와 클레어몬트 대학원 대학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의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발달 및 생물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뉴욕시립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그의 주요 연구는 인간 발달에서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 인지 및 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무어 교수는 『The Dependent Gene』를 비롯해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다룬 책들을 집필했으며, 이 책은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접근성을 모두 인정받아 인지발달학회(Society for Research in Child Development)에서 최고저술상 후보에 오른 바 있습니다. 그는 유전학과 발달심리학의 융합 연구를 통해 인간 발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도 복잡한 과학적 주제를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수의 학술 논문을 통해 유전학적 결정론을 넘어선 유전자와 환경의 동적 관계를 강조하며, 후성유전학이 발달심리학에 미치는 혁신적 영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데이비드 무어의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는 후성유전학에 대한 통찰을 생물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책입니다. 후성유전학은 우리의 유전자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환경적 요인들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사실을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과거에는 유전자가 곧 운명을 결정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지만, 후성유전학은 이를 뒤집고, 경험이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이 책은 식습관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며, 음식이 우리의 유전자 활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설명합니다. 식습관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요인들도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 책은 강조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사건들이 단순히 일시적인 감정적 반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 구조와 기능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 주제 중 하나입니다.

심리학과 철학 서적을 즐겨 읽는 제게 이 책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까지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의 탈을 쓴 많은 책들이 단순한 자기계발의 영역에 그치면서, 과장된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생물학과 유전학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의로 이러한 얕은 심리학 서적들과는 차별화됩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정신적, 인지적 발달이 더욱 정확하게 설명되고, 치료와 개입 방법도 정교해질 것입니다.

유전자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경험에 따라 유전자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즉,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과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심리학과 유전학을 넘나드는 내용을 쉽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 책으로, 현대 유전학이 제시하는 새로운 시각을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